난 역시 운이 좋아!
작년 교보문고에서 광고 천재 이제석님의 강연회를 제가 들은 건 아니지만, 티켓을 구입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문인지 몰라도 교보문고에서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문자를 빨리 확인한 이유도 있었지만 강력하게 어필을 했죠,
포스팅을 해드리겠다고! 그랬더니 역시나!
당첨되었습니다!
사실 5시 넘어서까지 강남에 있었던 터라 6시까지 광화문역에 도착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난 운이 좋으니까!
토요일 주말 2호선, 3호선, 5호선을 다 경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움직이는 족족 지하철이 도착하고, 엘리베이터도 내가 타야할 층에 머물러 있고, 그 누구도 나를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난 역시 운이 좋은 사람이야!
심지어 강연 시작 전에 도착해서 이렇게 사진을 찍을 여유도 있다니! 정말 난 최고예요!
교보문고 광화문점 23층 교보컨벤션홀. 작년에 이어 올해 또 왔네, 이곳에 추억이 있어서 잠시..
언니, 티켓 주세요
강연자에게 질문을 남길 수도 있는 질문지도 있고요
강연이 끝나면 이곳에서 저자사인회를 하나봐요 +ㅁ+ 저도 이 자리에 곧 앉을 수 있겠죠?!
어?? 정여울 작가님, 대기실에 계셨군요~ 조카들인가?! 굉장히 반가워 하시네요
늦게 도착할 것 같아서 친구에게 일부러 뒷자리 맡아달라고 했는데, (맨 앞에 갈껄...)
저보다 늦게 오신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자리가 좀 비어있는거고 시작할 땐 거의 만석!!
색다른 수업 강연을 기획 및 진행을 맡은 분의 소개와 함께 곧 시작하겠네요!
교보문고 명강의 Big10 색다른 수업 『공부할 권리』 정여울 작가 강연회
뒷 쪽에 앉으니 확실히 얼굴은 잘 보이지 않네요, 그래도 강연 듣는데는 별 지장 없습니다!
약 1시간 반 정도의 강연이 끝난 후 세 갈래로 나뉜 인파
첫 번째 - 집에 간다 / 두 번째 - 경품을 챙긴다 / 세 번째 - 저자 사인을 받는다.
강연을 듣고 나니 저도 『공부할 권리』 책을 사고 싶더라고요, 뭔가 특별한 걸 이야기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신기했습니다
곧 다가올 미래의 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내 모습.
정여울 작가의 강연회를 들으며 제 생각과 함께 정리해보았습니다.
정여울 작가는 왜 공부를 권리라고 말할까?
공부는 의무가 아닌 권리이자 나를 지켜주는 힘이다. 부모님 말씀을 들어아야하는 압박감을 벗어난 지금, 우린 기억해내야 한다. 분명 우리도 공부가 재미있던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단순히 내 머릿속에 지식을 쌓는 것만을 공부라고 하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주는 모든 것이 공부이다. 깨달음을 얻는 순간, 지게를 설 수 있게 만드는 지지대가 바로 우리에겐 공부가 될 수 있다.
20대들이여, 그대들의 힘을 왜 밖에서 달라고 하는가?
진정한 힘은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지 외부에서 얻어지는 게 아니다. 외부에서 얻는 것이라 생각하는 그 순간 우리의 자존감은 하염없이 떨어진다. 이건 동기부여와도 비슷한 말인데 동기부여를 자꾸만 외부에서 얻으려고 하면 안된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다. 그래서 다른 누군가에게 동기부여가로 나설 수 있는 것이다. 어느 특정 사람만이 동기부여가가 되는 게 아니다. 우리도 누구나 동기부여가가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짚힐 필요는 없다. 제일 먼저 내 가슴을 불짚혀라.
문학 작품에서 만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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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 신데렐라는 신분 상승을 한 게 아니라 자신의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자신의 진짜 가능성, 자긍심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사소한 것들의 도움을 받는다른 걸 잊어선 안된다. 항상 겸손하고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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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 원작에서 인어공주는 왕자와의 결혼이 아니라 바다의 물거품이 된다. 이것은 슬퍼할 비극이 아니다. 인어공주는 자신이 살기 위해 왕자를 죽여야하는 행위를 거부한다. 자신의 신념을 지킨 것이다. 물거품은 죽음을 뜻하는 게 아닌 진짜 자아를 찾았음을 말한다. 살짝 빗나간 이야기긴 하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삶과 죽음은 양면이 아니라 단면, 항상 함께 있는 것이다. 돈과 죽음이라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때 우리는 진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가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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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드 : 개인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아니, 역사를 잘 모른다. 외울게 너무 많았던 사회, 역사 공부. 솔직히 스무 살이 넘어서 후회한다.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한 공부가 아닌 과거 사람들이 살았던 모습, 그 이야기를 배운다는 느낌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지겹고 고리타분하다고만 생각했다. 학교를 졸업하면 미적분을 이용한 문제를 풀어야되는 상황은 오지 않는다. 그런데 역사는 항상 이슈가 된다. 환경만 달라졌지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가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 땐 왜 이걸 몰랐을까. 일리아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 <트로이> 덕분에 일리아드의 일부분은 대충 알고 있다. 헥토르, 무엇이 용기인지 무엇이 가치인지를 알고 몸소 실행한 사람. 실제로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는 용기를 보인다.
그래서 인문학이란?!
나에게 필요한 걸 발견해내는 것이 인문학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마치 나르시시즘처럼 거울로 나를 비춰보는 역할을 하게 해준다. 언제부턴가 우리들의 대화는 누군가를 책망하고 헐뜯는 공격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 지성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문학 작품은 우리 내면에 있는 사악함과 이기심을 깨닫게 하고, 기회를 엿보는 마음을 잠재우는 역할도 해준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자주, 더욱 많이 내가 공부한 것들을 혹은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
그 외에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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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성공을 오로지 자기 공로라 여기고, 타인의 슬픔을 배려하지 않는 소시오패스는 지금 이 사회가 만들어내고 있다. 이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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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왜 이 공부를 해야하는지 물어본 적은 있는가? 지금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 생각이 줄었다. 충동에 따라가는 삶, 시각중심의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귀찮게 질문을 퍼붓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타인의 삶에 대한 이해,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일이다. 더 좋은 질문을 하는게 좋다. 가장 필요한 건 지식이 아니라 용기다. 용기는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질문하고 찾는 과정에서 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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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상태를 바라는 20대들이이 안타깝다. 공부를 통해 자신을 변화하고 함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특히 거절과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난 이 두가지를 겪으면서 협업, 협력을 느꼈다. 절대 거절이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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