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일본 도쿄로 여행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나의 본업과 관련있는 츠타야 서점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서였다. 마스다 무네아키 저서 『지적자본론』을 읽고 신선한 충격과 영감을 받아서 나름 큰 기대를 가지고 츠타야 서점들을 찾아다녔다. 지적자본론 지적자본론 지적자본론

사실 츠타야 서점은 생각보다(?) 정말 많은 곳에 있었다. 거의 내가 가는 곳마다 있었는데 『지적 자본론』에 나오는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스타벅스와 함께 있는 북카페 느낌의 츠타야(내가 찾고 있던!)도 있지만 DVD, VIDEO, CD, 가전 제품과 관련이 있는 츠타야도 있다.

도쿄 타워 근처 가미야초 츠타야 서점

시부야 츠타야

나카메구로 역 츠타야 서점

도쿄 타워에서 이동중이었는데 날이 저물어서 그런지 역에서 꽤 거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작은 다리도 건너고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거리를 지나고 지도를 보며 언덕을 올라가면서도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이칸야마 츠타야

그렇게 도착한 츠타야 서점! 『지적 자본론』에 나온 모습 그대로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곳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었다. 나카메구로 역에 있었던 츠타야 서점도 촬영금지라고 되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찍었는데... 여기도 금지 구역이라니.. 그래서 내부 사진이 없다..;; 지적자본론 지적자본론 지적자본론

각 건물 1층 안내도

각 건물 2층 안내도

대신 건물 안내도를 챙겨와서 포스팅해본다. 다이칸야마 츠타야는 2층짜리 건물이 총 3개로 되어 있다. 각 층마다 아래 이미지대로 분야가 나누어진다. 자세히 보면 책은 각 건물 1층에 집중되어 있고, 2층은 레스토랑이나 음악을 들을 수 있거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분리된다. 지적자본론 지적자본론 지적자본론

책이 진열된 각 1층도 문학, 종교, 역사, 자연, 과학, 차, 건강, 사진, 예술, 여행, 요리, 문구, 스포츠, 키즈 등 큰 테마는 나눠져있고 거기서 다시 세분화되는 형식이다. 책과 함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 코너도 있고, 책 속 사진으로 보이는 모습이 실물로 전시되어 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책과 관련된 굿즈나 아이디어 상품들도 곳곳에 진열되어 있었으며, 코너마다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는 직원들이 항시 대기 중이다. 지적자본론 지적자본론 지적자본론

연중무휴로 보통 오전 7시(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되니 일정을 잘 조율해서 오면 좋을 것같다. 개인적으로 다이칸야마 츠타야 근처에는 레스토랑 말곤 딱히 뭐가 없었다;; 시부야까지 걸어갈 수 있을 것같아 지도를 따라 이동했는데 대부분 주택가 지역이라 아주 조용했다(무서울만큼;;).

츠타야 서점을 실제로 본 소감을 다들 물어보는데,, 글쎄,, 안타깝게도 사실 별 감흥이 없었다. 기대가 너무 큰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글을 읽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애물이 되었다. 물론 다른 곳도 일본어를 잘 모르는 상태로 돌아다녔지만 그래봐야 조금 불편할 정도였지 충분히 감내할 수 있었다. 지적자본론 지적자본론 지적자본론

그러나 서점은 이야기가 다르다. 이건 거의 최악이었다. 정말 많은 책들이 내 앞에 있는데 단 한 권도 내가 읽을 수 없다는 건 순간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고 많이 속상했다. 여기서 너무 충격받아서 한국에 돌아온 지금 매일 꾸준히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 일본 영화도 찾아서 보고 다음 달부터는 스터디도 참여할 것이다.

일본어로 어느 정도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 다시 츠타야 서점을 찾을 생각이다. 지금 풀지 못한 궁금증과 눈앞에 있으면서도 눈뜬 장님 같았던 이 느낌을 깨끗히 해결할 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