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책인사에서 개인저서 집필과 함께 공동저서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공동저서 덕분에 집필 속력도 올리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무엇보다 함께 집필한 작가님들 한 분 한 분 스토리가 정말 굉장한 분들이시기에 이번 공동저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출간 소식은 따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공동저서 최종 원고 집필이 끝나자마자, 프로필 쵤영을 위해 강남 압구정(!)에 왔습니다. 평소라면 감히 엄두도 못낼 TV에서만 보던 곳을 책인사 이혁백 대표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들린 곳은 오블리쥬, 헤어 메이크업을 위해 이곳으로 왔습니다.
단독 건물로써 지하에서부터 메이크업, 헤어, 네일, 뷰티와 관련해선 모두 원스톱으로 끝나는 시스템 입니다. 분명 성형외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번 들어갔다가 나오면 마치 성형외과를 다녀온 느낌(!)
여자의 로망, 근사한 곳에서 남이 해주는 메이크업 받아보기!
강남 압구정 한복판에서 드라마 같은 현실을 직접 경험 했습니다. 연예인이 되면 이런 기분일까요?
약 40분 정도 메이크업을 받았습니다.
지복합성 피부라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무너지는 화장을 기초부터 단단히 잡고, 작은 눈을 아주 크게 키워주고, 눈썹 하나로 인상이 바뀌는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역시 전문가 솜씨는 다릅니다. 확실히 강남은 다르네요!
샵이 워낙 넓어서 직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움직였습니다. 잘못하면 길을 잃을지도..
메이크업이 끝난 후 엘리베이터를 슝! 타고 도착한 곳은 헤어 변신!
정말 영광스럽게도 오블리쥬 황희태 원장님께서 직접 머리를 해주셨습니다. ( 너무 동안이셔서 실제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랬.. ) 단순히 머리만 만져주시는 게 아니라 함께 거울을 보고 있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미용실에서 항상 입을 다물고 있는 습관이 있는데, 웃고 얘기하느라 입을 다물고 있을 시간이 없더라고요. 연예인 이야기도 해주시고 진짜 유머러스하시고 몇 마디 말만 나눠도 기분이 좋아지는 분이셨습니다.
정성스럽게 머리를 만져주시고 또 여러가지 팁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함께 동행한 제 친구도 거울 앞에 앉혀놓고 헤어 스타일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또 오고 싶게 만드네요, 잊지 않으려고요.
약 1시간 정도 헤어 메이크업을 받은 후 본격적인 사진 촬영을 위해 이상영 사진 작가님의 302 스튜디오에 도착했습니다.
프로필 촬영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설레고 떨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문을 열고 처음 본 건 바로, 두 팔을 한껏 벌려 손님을 맞이하는 마네킹 입니다.
여느 스튜디오와 다르다고 느낀 건 바로, 그 어디에도 사진이 없다는 점입니다.
보통 벽면 한 가득 다른 사람들의 사진들이 여기저기 걸려있죠. 특히 연예인이나 유명 모델 전문 사진 작가라면 모델들 사진이 진열되어 있을 법도 한데, 너무나도 심플한 스튜디오를 보고 뭔가 특이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저 마구 어지러운 책상도 사진 작가님 공간이라 그런지 왠지 뭔가 있어보입니다.
카메라 때문일까요, 사과모양 때문일까요?
사실 스튜디오 문을 열고 제일 놀랐던 건, 선장님과 미모의 작가님께서 먼저 와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선장님의 말씀에 한 번 놀라고, 미모의 작가님 한복 입은 모습을 직접 뵈어 그 아름다움에 더욱 놀랐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상영 작가님께서 보시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사진입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진이라고 하셨어요. 하긴, 누가 처음 온 곳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을까요. ( 제가 좀 많이.. 설치긴 하죠.. )
스튜디오에서 설치고 있는 현장 포착!!
작가님께서는 충분히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어떻게 찍으면 좋을지 오래 고민하셨습니다.
이미 카톡으로 셀카를 보내달라고도 하시고, 준비한 의상이나 생각해둔 포즈가 있으면 함께 보내달라고 하셨던 분이라 처음엔 아예 원고를 보여드릴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조금 시간이 지나니 굳이 그럴 필요 없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어요.
이상영 작가님은 원래 공대생이었는데 사진 동아리에서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사진작가의 길을 걷게 되셨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인생을 바꾼 그 사진의 배경이 바로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인천 소래포구 앞바다 였습니다.
인천은 인내, 변화, 기회의 땅인가요?! 그렇다면 제게도 그런 곳이 되길 간절히 원하는 바입니다.
제 부탁은 딱 두 가지_ 최대한 길어보이게 그리고 눈은 최대한 크게!!
본격적인 촬영 돌입! 소품, 조명, 표정, 동작 하나하나 다 체크 하십니다. 정말 다양한 포즈와 각도, 시선처리, 여러가지 표정으로 정말 엄청난 양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공손하게 90도 인사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
다음 옷을 갈아입고 찍은 사진들 입니다.
키가 작은 제게 맞춰주시느라 쩍벌남이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신 이상영 작가님의 프로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살짝 시크하면서도 거만한 포즈가 맘에 드네요,
최종 후보에 오를 사진들은 과연 어떤 사진들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긴긴 시간 촬영해주신 이상영 작가님과 소품, 조명, 의상까지 모든 것을 도와주신 다슬님 고맙습니다.
스튜디오를 떠나는 순간까지 에스코트 해주신 작가님의 배려에 한번 더 감동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곳을 소개해주신 이혁백 대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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